뉴욕시 백신의무화에 민간기업 불만 가중
뉴욕시가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민간기업에도 확대하기로 하면서 사기업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. 인력이 많고 재택근무가 활성화된 대기업들은 큰 타격이 없지만, 소규모 기업들은 일손이 부족한 데다 겨우 팬데믹 타격에서 벗어나고 있던 터라 백신 의무화 조치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주장이다. 8일 경제매체 크레인스뉴욕과 고다미스트 등에 따르면, 지난 6일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이 민간부문도 백신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힌 뒤 소규모 업체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. 토머스 그레치 퀸즈 상공회의소 최고경영자(CEO)는 “각종 규칙 때문에 소기업들이 위기에 처했다”며 “중소기업들이 지역사회 안전을 위해 노력해온 만큼 시 당국도 중소기업들과 협력해 사업을 계속 운영할 수 있도록 해 달라”고 당부했다. 백신 의무화 조치를 따르지 않았을 때 처벌도 마땅치 않을 것이란 비판이다. 식당의 경우 뉴욕시가 면허 취소 등의 조치를 내릴 수 있지만, 일반 기업들까지 일일이 손대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. 민간기업 백신 의무화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오는 15일 발표된다. 요식업계 역시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. 롱아일랜드시티의 한 카페주인은 “대통령도 못 하는 사기업 백신의무화를 뉴욕시장이 한다고 해 실소가 나왔다”고 말했다. 한편 오는 27일부터 성인은 백신을 2회 이상 접종해야 다중이용시설에 들어갈 수 있다. 유럽인 여행객 중엔 12월 말까지 백신 2차 접종을 마치지 못할 것이라며 예약을 취소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. 김은별 기자백신의무화 민간기업 뉴욕시 백신의무화 사기업 백신의무화 민간기업 백신